오늘부터 한 주간은 고난주간 큐티말씀을 나누게 됩니다. 종려주일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앞에 두고 보내신 고난주간의 삶은 하루 하루가 우리에게 귀한 의미와 교훈을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 하신 후, 그 다음날 가장 먼저 하신 일이 바로 성전을 청결케 하신 일입니다. 성전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11:17)이 되어야 하는데 '강도의 소굴'(11:17)이 되어버린 현실 앞에 거룩한 분노를 드러내신 것입니다. 당시 성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활동들은 마치 저주받아 말라버린 무화과나무처럼(11:21) 잎사귀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이 충만해야 할 성전이 온갖 욕심과 탐욕과 거짓이 난무하는 강도의 소굴이 되어버린 현실 앞에 예수님은 분노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저주하셔서 말라버린 무화과나무와 같이 하나님의 진노 아래 무너져버릴 성전의 미래를 암시하신 것입니다. 성전(교회)의 본질은 하나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예배와 기도가 있어야 하는 곳입니다. 이러한 기도는 믿음과 용서가 있는 기도를 통해서 가능합니다(11:24-25). 주님은 언제나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딤후3:5) 외식적인 종교생활로는 하나님의 진노만 쌓아갈 뿐입니다. 오늘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로 교회 예배가 중단되고 성전문이 닫히는 엄청난 일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주한 현실 앞에서, 눈 앞에 보이는 질병과 경제위기 뿐만 아니라 심각한 영적위기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형식적인 예배와 하나님을 만홀히 여긴 모습이 이 시대 교회와 성도들 안에, 아니 내 안에 있었음을 철저히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집을 기도로 채우지 못한 결과가 바로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 고난주간을 보내며 나의 기도생활은 어떠한지, 주님 앞에 이대로 괜찮은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 제가 참 많이 범죄했습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지 못하고 주님의 이름을 존귀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을 회개합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기 보다 다른 것들을 더 의지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십자가의 보혈로 나의 모든 죄를 깨끗게 하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이진환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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