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만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있었을까요?... 오늘 본문에서 모세는 가나안 땅을 앞에 두고 자신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도록 허락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할 것'이라는 거절이었습니다(26-27). 오늘 본문은 구약성경에서 매우 안타깝고 슬픈 장면인 동시에 또한 매우 감동적인 장면이기도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거절까지도 온전히 순종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기도가 거절 된 후에도 다음세대(여호수아)를 세우라는 명령에 끝까지 순종합니다. 이런 모세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존귀히 여기셔서 그와 대면하여 이야기 하셨고, 그를 충성되다 칭찬하셨습니다. '그는 나의 온 집에 충성됨이라'(민12:7). 내게 주어진 삶 속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알고, 하나님의 선한 뜻을 신뢰하며 끝까지 순종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착하고 충성된 종'입니다. 요즘 코로나19 사태로 우리의 마음과 현실도 참 힘든 때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막막한 현실 앞에서 마치 하나님께 거절당한 것같이 힘든 마음으로 하루하루 지내고 계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아는 것은 주님은 선하시고, 지금도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기도하고 바라는 것들이 내 생각대로 되어지지 않을지라도 주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입니다. 어쩌면 쉼 없이 달려온 우리에게 자신을 십자가 밑에서 성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우리도 모세처럼 나의 바램과 하나님의 거절 사이에서 온전히 순종할 수 있는 충성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 주님은 선하십니다. 주님 앞에 끝까지 착하고 충성된 종들이 되게 하옵소서... ♥ 이진환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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