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8:11-20 (04/22/20,수요일)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8:14). 힘들고 어려울 때, 인생의 광야를 지날 때,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넉넉함과 풍요로움이 찾아올 때에 여전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것은 성경의 역사가 우리에게 거울처럼 증거해 줍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번성하고 소유가 풍부하게 되었을 때에 하나님을 잊어버릴까 염려가 된다고 말합니다(8:12-14). 사실 염려를 넘어 예언처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연약하고 교만하기 쉬운 우리 안에 있는 죄성이기 때문입니다. 교만한 마음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불순종하게 합니다. 마음이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특징이 내 안에서 하나님의 존재감은 사라지고 내 자아의 존재감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과 그분께 순종하는 것이 불편하고 귀찮게 느껴지는 것은 하나님 없이도 이제는 불편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교만하여져서 넘어지고 패망하게 되지 않기 위해서 조심해야 합니다. (신8:19, 잠16:18)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8:17). 내가 아니라 '주님이 하셨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매일, 매순간 주의 은혜와 사랑을 힘 입어 살아가고 있음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늘 광야시절을 회상하고 감사를 회복해야 합니다(8:15-16). 오늘도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서 다시 출발합니다. 내 자아를 다시금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나를 살리시려 대신 죽으신 주님, 이제 내 안에 사셔서 나를 통해 주의 뜻을 이루는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 우리 안에 있는 교만의 실체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주의 은혜입니다. 우리의 마음 안에 주님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도록 성령님으로 가득 채워 주옵소서. ♥ 이진환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