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3:12-18 (05/05/20,화요일)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살 때 한 성읍에서 우상숭배가 시작되면 그것에 대처하는 규례입니다. 이 규례는 구약의 이스라엘만의 문제가 아니라 말세를 사는 오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규례입니다. 성경은 우상을 섬기는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조금의 양보도 없고 긍휼도 없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긴다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범죄이고 또 그 파급 효과가 얼마나 파괴적이고 무서운지를 분명히 가르치는 것입니다. 한 성읍이 우상숭배가 사실로 드러나면 그 주동자뿐만 아니라 우상숭배를 용납하고 참여한 모든 주민을 죽이고 성읍전체를 불살라 진멸해야 했습니다(14-15). 얼핏 생각할 때 이것은 너무 과한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죠. 그러나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가 결국 멸망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공동체에 스며든 우상숭배 때문입니다. 우상숭배는 누룩과 같아서 한번 허용되면 전체를 전염시켜 멸망으로 이끌어 갑니다. 또한 한 성읍을 진멸할 때 모든 물건을 다 모아 붙태우라고 합니다. 절대로 탈취한 물건에 손대지 못하게 합니다(16-17). 이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여기는 가나안의 신앙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눈에 보이는 것을 전부 불태워서라도 하나님을 따를 것인지를 선택하는 신앙고백입니다. 오늘 말세의 끝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우상숭배의 문제는 매우 위협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종교개혁자 존 칼빈은 '인간의 마음은 끊임없이 우상을 만들어 내는 우상 공장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내면을 잘 살피며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의지하려 했던 모든 우상과 탐심과 정욕의 우상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우리 안에 감추인 우상을 진멸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모릅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내 안에 우상을 모두 진멸할 때, 참된 자유와 기쁨과 평강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값진 싸움이 바로 진정한 회개입니다. 사랑하는 순전한교회 모든 성도님들과 교회가 이 회개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길 기도합니다. 주님! 십자가 아래서 우리의 모든 우상을 내려 놓기 원합니다. 주님,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오니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 안에 모든 우상 숭배가 철저하게 무너지고 오직 순전한 마음으로 주님만 섬기게 하옵소서. ♥ 이진환목사 드림.